본문바로가기


페이지 위치
총장 기고 및 언론보도
대학안내 총장실 총장 기고 및 언론보도

인쇄하기


게시판 상세보기
제목 [국민일보]김선배 총장의 신약성경 둘레길 3
작성자 부속실 날짜 2020-06-18 16:23:11 조회수 131


[김선배 총장의 신약성경 둘레길] 예수의 존재를 바울은 ‘새 언약’ 지칭… ‘신약’의 근원

<3> ‘때가 차매’

지난 글에선 복음전파를 위한 유연성과 역동성이 초대교회뿐 아니라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필요한 시대적 요구임을 인식했다. 이번에는 그 ‘때’가 차서 전개된 복음 전파의 과정에서 확립된 신약성서의 구체적인 배경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인간의 역사를 뚫고 나오는 성령의 강력한 활동은 이 땅의 역사 흐름을 구속사로 바꿔 놓았다.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도 ‘성령을 받으라’는 것인 만큼, 성령체험은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핵심적인 요소다. 성령으로 사도행전의 역사가 구현되고 신약 교회의 원형이 이뤄진 것처럼, 역사 속 모든 교회는 성령의 역사와 함께 세워져 가야 한다.

그러나 교회가 정착되면서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심에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신학 논쟁이 이어졌다. 이는 복음의 절대적 가치를 약화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지금의 성서학 연구도 같은 양상을 보인다. 특히 신약성경의 정경성을 훼손할 만큼 급진화된 일부 ‘문학’비평은 말씀의 계시성과 영감성을 부정하는 위험성을 보여 왔다. 진정한 성경 연구는 교회의 정통성을 유지하고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면서 신앙적 성숙과 하나님 나라 확장에 참여할 때 구현될 수 있다.

성경에서 ‘때가 찼다’고 할 때, 이는 양이 차듯이 어떤 상태에 이르게 된 것을 말한다. 역사·정치·문화적으로 때가 찬 상황에서 구약의 흐름을 이어가면서도 전혀 새로운 복음이 출현했다. 그리고 이 복음은 헬라문화와 로마 정치의 구도에서 민족·인종의 한계를 뛰어넘어 땅끝까지 펼쳐지는 구원의 소식이 됐다.

이런 환경 속에서 신약성경은 헬라어(그리스어)로 기록돼 로마의 체제에서 전파됐다. 헬라문화의 유입과 로마 세력의 등장은 유대교와 충돌하면서 거대한 소용돌이를 일으켰고 곧 신약의 배경이 됐다. 유대인과의 갈등과 대립은 극에 달하게 됐고, 복음은 핍박을 견뎌야 했다.

이러한 복음이 본격적으로 선포되고 교회가 설립되던 상황의 여러 배경은 복음의 전진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예수 그리스도의 출현 이전과 출현 당시 이스라엘 사회는 세력의 충돌과 생성이 반복됐고 복잡한 갈등구조를 가진 다문화 사회였다.

이스라엘의 사회·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하시딤과 같은 헬라화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출현하기도 했다. 유대 사회는 정치적으로 안정을 회복한 듯했지만, 내부적으로는 갈등이 표출됐다. 정치적 변수와 종교적 입장에 따라 사두개파와 바리새파로도 나뉘어 갈등하는 등 사회의 분열이 일어났고, 급기야 폼페이우스에 의해 예루살렘이 정복당하는 비극을 맞았다.

이런 비극적인 우여곡절 끝에 등장한 왕조가 바로 헤롯 왕조다. 헤롯 왕조의 등장 배경에 대한 이해는 정치·사회·종교적으로 ‘때가 찼다’는 말씀을 실감 나게 만든다. 헤롯이 죽은 후 그의 세 아들이 통치하던 기간에 예수님의 공생애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바리새인 열심당 헤롯당과 같은 집단이 출현했고 이들로 인해 율법과 성전에 대한 다양한 견해도 공존했다. 예수님의 사역은 이러한 여러 집단과의 관련 속에서 전개됐다.

사복음서에서 바리새인은 중요한 집단으로 등장한다. 이들은 헬라화 신봉자들의 강압적 정책에 맞서던 하시딤의 정신적 후예들로 여겨지며 대부분이 민중 출신이었다. 바리새인들은 헬라화를 반대하면서 유대교의 정체를 분명하게 드러냈고 예수님 당시 민중에게 많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따라서 바리새인들에 대한 예수님의 비판은 당시 청중에게 큰 충격을 주는 일이기도 했다.

반면 사두개파는 아론의 후손으로 알려졌으며 헬라화를 받아들이는 주요 통로 역할을 했다. 사두개파는 비교적 부유했으며 정치 및 권력을 장악하고 현실에 안주하던 집단이었다. 바리새인과 달리 부활을 부정했다. 그 외에도 에세네파, 열심당, 헤롯당, 바리새파 출신이 대부분이었던 서기관 등이 존재했다. 예루살렘 함락 이후 성전을 중심으로 세력을 펼치던 사두개파는 몰락했지만, 율법 중심의 바리새파는 생존력을 유지했다. 주로 바리새파와 밀접한 관련이 있던 서기관은 지속적으로 율법을 해석하며 생활 지침을 제공했는데 이 결과물 중 하나가 바로 탈무드다.

이런 사회·정치 배경 가운데 활동하셨던 예수님의 존재를 바울은 ‘새 언약’이라고 지칭했고 이는 우리가 ‘신약’이라고 칭하는 근원이기도 하다. 문서화된 복음 및 영감을 받은 말씀들은 각각의 목적에 맞게 차례로 배열되고 기록됐는데 이 차례가 바로 각 복음서의 신학이라 할 수 있다.

신학화를 거친 각 문서는 교회 안에서 보통의 문서가 아닌 거룩한 말씀으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구약성경과 동등한 권위를 가진 말씀으로 인정되기 시작한다. 이런 긴 과정을 거치면서 신약성경은 비로소 393년 히포 교회회의와 397년 제3차 카르타고 교회회의에서 27권으로 확정됐다.

이렇게 주어진 신약성경은 21세기에도 여전히 거룩한 하나님의 계시이며 약속의 책이다. 신약성경의 올레길을 걷는 것은 이 벅찬 말씀의 생성 현장을 체험하는 것이다.

[출처] - 국민일보


24

총장 기고 및 언론보도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작성자 첨부 등록일 조회수
14 [국민일보]김선배 총장의 신약성경 둘레길 5 부속실 2020-06-18 131
13 [국민일보]김선배 총장의 신약성경 둘레길 4 부속실 2020-06-18 131
12 [국민일보]김선배 총장의 신약성경 둘레길 3 부속실 2020-06-18 131
11 [국민일보]김선배 총장의 신약성경 둘레길 2 부속실 2020-06-18 131
10 [국민일보]김선배 총장의 신약성경 둘레길 1 부속실 2020-06-18 135
9 [침례신문] 기독교 가치관을 구현하는 교육의 현장이 되도록 최선.. 부속실 2020-06-18 136
8 [CBS 뉴스] 파워인터뷰 침례신학대학교 김선배 총장 부속실 2020-06-18 134
7 [CTS] 침례신학대학교 제14대 총장 김선배 박사 취임예배 부속실 2020-06-18 133
6 [국민일보] 침신대 김선배 총장 취임 - 기독교적인 가치 교육 .. 부속실 2020-06-18 136
5 [뉴시스] 침신대 김선배총장 취임 - 시대와 소통하는 대학으로 .. 부속실 2020-06-18 128
  1. 처음
  2. 이전블럭으로
  3. 123
  4. 다음블럭으로
  5. 마지막페이지로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