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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민일보]김선배 총장의 신약성경 둘레길 8
작성자 부속실 날짜 2020-06-18 16:30:08 조회수 176


[김선배 총장의 신약성경 올레길] 예수 그리스도 복음을 전파하는 ‘성령의 시대’ 선포

<8> 사도행전, 성령행전

네 복음서로 시작한 올레길의 첫 여정을 마쳤다. 길목마다 만난 복음서들은 각각의 관점에서 3D 입체 영상같이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주었다. 서로 다른 전개 방식이지만 핵심 메시지인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통일된 복음을 제시했다. 이제 복음서를 지나 흥미롭고 역동적인 사도행전의 길목에 들어서 보자.

예수의 죽음과 부활, 승천으로 막을 내린 복음서들 다음에 사도행전은 예수님의 승천 이후 복음이 선포되고 확산되며 교회가 설립되는 과정을 역사 형태로 제시한다. 그 과정에서 나타난 성령의 활동을 생생히 증언하는 초대교회의 간증이 사도행전이기도 하다. 사도행전의 표제가 ‘성령행전’인 신약성서 사본도 있다.

사도행전은 네 복음서의 종합적인 결론과 같은 “성령을 받으라”는 요한복음(20:22)의 선언을 이어받아 “요한은 물로 침례(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침례를 받으리라”(행 1:5)는 예수님의 약속으로 시작한다. 또 네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증언과 성령의 도래에 대한 예고로 시작한다. 이것은 사도행전도 복음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보증하며 예수 승천 이후의 새로운 시대, 곧 성령과 교회의 시대를 선포하는 것이다.

복음서가 예수를 그리스도로 ‘선포’하는 복음이라면 사도행전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전파’하는 복음이다. 전자의 주체가 나사렛 예수라면 후자의 주체는 성령이다. 복음서에서 유대인의 종교와 문화를 배경으로 이스라엘 지역 중심으로 전개되던 복음이, 사도행전에서는 헬라-로마 세계로 펼쳐지기 시작했다. 이런 급격한 전환은 복음의 연속성과 정통성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사도행전에서 맹활약하는 바울이 복음서의 인물이 아닌데다 예수의 직접적 사도도 아니기 때문이다. 바울의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도행전 전반부에 활약하는 베드로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복음서의 주요 인물인 베드로를 통해서 사도행전은 복음서와 연속성을 갖게 되며 베드로와의 연계된 사역을 통해 바울의 사도직은 확증받는다.

네 복음서가 예수님의 승천 사건에 그리 큰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사도행전은 특징적으로 이를 자세히 소개한다.(1:9~11) 저자인 누가가 자신의 복음서에서 흐릿하게만 그린 승천 이야기를 사도행전에서는 세밀하게 묘사한다. 그러면서 연속적이지만 명확한 전환, 즉 성령 시대의 도래를 선포한다.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이를 대신해 오실 성령의 교차 장면이 사도행전의 시작이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시니….”(1:8~9)

이는 구속사의 뚜렷한 분기점이다. 구약성경이 예루살렘을 지향한다면 신약성경은 땅 끝을 지향한다. 유대인만 소망하던 이스라엘 국가의 물리적 회복이 아니라(1:6), 보편적 인간에게 필요한 영혼 구원의 역사를 시작하는 것이다. 구약시대 하나님은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라고 위에서 말씀하셨지만 사도행전 이후 세대에는 성령님이 우리 가운데에서 말씀하신다. 이 전환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현실을 알려준다. 우리의 삶은 영적 전투의 현장이며 전투의 승리를 위해 예수께서 보내주겠다고 약속하신 것이 보혜사이며(요 14:16), 부활하신 후에는 이 성령을 받으라고 선포하셨다.(20:22) 보혜사 성령의 인도하심과 보호 없이 우리의 영적 전투를 수행하기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사도행전 속 성령의 역사는 초대교회 시대에 끝났고 우리의 시대는 이와 다르다고 말한다. 정말 그럴까. 예수님을 닮는 삶이 결국 성령과 동행하는 삶이라는 것은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통해 분명히 드러난다. 그렇다면 2000년 전 복음서의 예수님이 어떻게 21세기 우리의 주님이 될 수 있을까. 사도행전이 증언하는 것처럼 성령이 모든 믿는 자들의 보혜사이시기에 가능하다. 결국 사도행전 사건들의 실체와 의의가 지금 우리에게 이어질 수 있는 길은 오직 성령 체험일 수밖에 없다. 같은 체험을 공유하는 것을 통해 사도행전의 증언은 지금 우리와 같은 공간 안에서 발생하는 일들에 대한 고백이며 선포가 된다. 그래서 우리 시대는 사도행전 이후의 시대를 넘어 사도행전 안에서 동일하게 존재하는 시대이다.

사도행전에 나타난 사건과 현상들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는가에 대한 이해의 격차는 생생한 교회 현장과 경직된 신학자들 사이의 갈등처럼 거리가 멀다. 생각해 보자. 영국 런던의 그리니치 천문대는 경도의 원점으로 세계 표준시의 기준이며, 동서를 나누는 선이 시작되는 곳이다. 한없이 멀게 느껴지는 동쪽과 서쪽이 선 하나로 만난다. 그래서 관광객들은 한 발씩 동쪽과 서쪽에 딛고 기념촬영을 한다. 동서 만남이 자신의 몸을 통해 극단적인 틈을 극복하는 것이다. 신앙과 신학의 간극도 전인격적 성령체험으로 극복된다. 동과 서가 만나듯 사도행전과 21세기의 내가 성령 체험으로 만나는 것이다. 사도행전 길목마다 들어차 있는 극적이고 생생한 성령 역사의 현장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보자.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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