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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민일보]김선배 총장의 신약성경 둘레길 12
작성자 부속실 날짜 2020-06-18 16:35:59 조회수 180


[김선배 총장의 신약성경 올레길] 일상의 삶이 구원의 결과로 변화되는 필연적 과정

<11> 로마서, 영화의 여정


구원의 은혜를 입고도 사람은 왜 변하지 않을까. 신앙과 인격은 관련이 없는 것일까. 이런 질문에 로마서는 구원에 관한 신학적 이론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균형 있게 가르친다. 우리는 칭의(稱義)로 입문했으니 그다음 단계인 성화에 등록해야 하는가. 로마서는 칭의와 성화를 분리하지 않는다. 칭의 성화 영화를 하나의 실체로 간주하며 전인격적 존재 변화를 제시한다.

회심(회개)이란 지식적 동의가 아니라 전인격적인 존재의 돌아섬이다. 회심으로 칭의나 성화 혹은 영화의 세계 속에 동시에 진입하는 것이고 ‘삶의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구원 즉 칭의 성화 영화는 현재성과 미래성을 동시에 포함한다. 서로가 공시적이고도 통시적인 상호 소통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구원은 영원하다’ ‘구원은 소멸할 수 있다’는 수사적 구분은 의미가 없다.(히 6:1~12, 10:26~39)

로마서는 일상의 삶이 구원의 결과로 변화되는 것을 필연적 과정이라고 교훈한다.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칭의는 순차적 단계가 아니라 거룩하게 되는 성화의 다른 측면이다. 쉽게 말해 칭의의 문을 열고 들어와 뒤돌아보니 그 문이 성화의 문이라 표시된 것과 같다. 물론 사람의 성장 과정이 다르듯 성화의 진보는 제각기 다를 수 있지만 성화의 과정은 선택이 아니라 필연으로 주어지는 사명이다.

로마서 5~7장은 성화의 신학적 특징을 일러준다. 5장은 칭의의 결과가 ‘화평’임을 밝힌다. 화평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방향성이고 성화의 특징이다. 6~7장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죄와 율법이다. 성화는 죄와 율법으로부터의 ‘자유’에서 시작한다. 화평은 죄에서 벗어나면서 시작하고 그 죄로부터 자유롭게 한다. 화평과 자유는 과연 어떤 의미인가. 바울은 성령에 이끌리는 삶이라고 정의한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우리는 심각한 고민을 한다. 다음 말씀을 보자.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롬 8:28~29)

마치 구원이란 하나님께서 오래전부터 미리 아시고 정하신 것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이런 전제라면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화평과 자유는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지난주 언급했듯 우리는 바울의 어법을 재고해야 한다. 바울은 구원받을 사람이 예정됐다는 논리적인 구원의 과정을 제시하는 ‘공식’을 말하는 게 아니다. 성화의 삶 속에서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다가 그 구원하심에 감격해 터뜨리는 ‘고백’의 의미로 제시한다. 예정하셨다는 표현은 구원 대상의 범주가 정해진 게 아니라 자신을 구원한 하나님을 찬양하는 최고의 고백이다.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삶의 우여곡절을 다 겪고 나서도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해 선을 이루시며 모든 것을 미리 아시고 정하셨다는 고백이야말로 성화의 진보를 이룬 성숙한 그리스도인만이 할 수 있는 찬양이기 때문이다.

성령과 더불어 성화를 이루며 사는 거룩한 삶은 이런 고백의 실천이다. 인간의 한계성 속에서 정의하는 교리적 이론이-칼뱅주의든 아르미니우스주의든-하나님의 전부일 수는 없다. 알 수 없는 것을 알려는 것보다 체험에 의한 고백의 연속과 실천이 그리스도인의 삶이 돼야 한다.

로마서는 일상생활의 윤리적인 권면과 가르침에 더 박차를 가한다.(6:12~13, 8:12~13) 제사 행위가 유대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듯 예배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최고의 행위인데 바울은 진정한 예배란 전인격인 지·정·의를 모두 하나님께 드리는 삶이라고 제시한다.(롬 12:1~2) 자신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것이 영적 예배이며 이 예배를 위한 제물은 바로 그리스도인의 일상생활이다. 그리스도 앞에 철저하게 분해돼 제물로 바쳐지는 삶이 그리스도인의 영적 예배다.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거룩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까. 바울은 12장부터 일상생활과 분리할 수 없는 신앙생활, 신앙생활과 분리할 수 없는 일상생활을 제시한다. 특히 인간이 죄의 결과로 우상을 숭배하고 그에 대한 심판의 결과로 인간은 내버려지며 내버려진 결과로 동성애와 같은 윤리적 타락에 이르게 된다고 말한다.

하나님을 무시한 인간의 죄는 우상을 숭배하는 결과를 낳았고 우상숭배는 하나님께 대한 불경이고 자기 비하다. 성적 욕심의 더러움에 자기를 내버려두는 일이다. 이 내버려둠은 하나님이 사람을 죄의 결과에 내버려두는 것을 의미하는데 바울은 내버려둠을 반복해서 강조하며 죄에 대해 준엄하게 경고한다.(롬 1:24,26,28)

바울의 로마서는 기독교 신학의 진수를 보여준다. 선포된 복음을 신학화하며 그 안에 칭의와 성화 영화에 의한 거룩한 삶을 현실화하는 교훈을 담았다. 이 교훈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론과 실천의 양 날개로 저 높은 곳을 향한 거룩한 비상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스도인의 놀라운 삶의 비밀을 알게 한 로마서의 길목을 감사의 찬양으로 넘어 이제 바울이 눈물로 써 내려간 여러 서신과 만나보자.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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